작성자 :루시맘

등록일 :2002-01-25 16:53:49

조회수 :23,812

어제 루시랑 루시 친구네랑 백설공주....를 보고 왔습니다.
지난 12월부터 벼르고 벼르다가 이번에는 일치감치 한달전에 인터넷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를 하고 갔었답니다. 티켓링크 vip회원이거든요. 하지만 회원이라고 해서 아무런 할인혜택도 없더군요. 그래도 워낙 잘팔리는 표라 미리 예매를 하고 가는 게 안전할 거 같아서요.
그리고 어제 정확히 공연시작 40분전에 도착해서 표를 받으러 하는데, 앞에 분들은 전화예매 혹은 그냥 오신 분들이 표를 받을 때는 아이가 있을 경우 앞좌석으로 배치를 해주더라구요. 저도 물었죠. 5세 아이가 둘있으니 앞좌석으로 해줄 수 없겠냐구요. 물론 가능하라라 생각했었죠. 그러나...
대답은 NO였습니다.
왜냐?
인터넷으로 예매를 한 경우 좌석이 미리 배정이 된다는 거예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티켓링크에서 예매를 할때 "좌석을 선택하세요"라는 버튼이 분명히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좌석 배치도 화면만 보이고 스스로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안되더군요. 몇번이나 시도하다 에러만 났었으니까요.
결국 임의적으로 선택된 좌석이 배정된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남들보다 일찍 왔으니 분명 좌석의 조정이 가능했으리라 믿었습니다. 사실 예매를 하고 온 사람들보다 그냥 바로 온 사람들이 더 많았거든요.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왜냐면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미리 카드로 결제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오히려 더 좋지 못한 곳으로 배정을 받으니까요.
저희는 5세 아이 두명을 데리고 보느라 좌석 4개를 다 끊어갔음에도 엄마들 무릎위에 앉혀서 힘들게 아주 힘들게 관람을 했답니다.
다행히 앞에 앉은 분들이 아주 교양있고 배려가 깊은 분들이어서 우리 아기들이 잘 보이도록 몸을 기울여서 봐주시더군요. 그분들도 저희 때문에 자세가 불편하셨을거예요.
그마나 공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음부턴 특별한 할인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한 인터넷을 통해서는 예매하지 말아야 할 거 같아요. 전화예매로 좌석 위치를 정확히 알고 가거나 차라리 그냥 바로 가던가요.
예매할 때 보면 좌석이 없다고 하면서 막상 바로 가면 오히려 표 구하기가 쉬운 경우 많았거든요. 물론 약간의 리스크가 따르기 해도 말이죠....

또 한가지 참고로 앞에 씩씩맘께서 유시어터 찾아가는 길을 자세히 일러주셨는데 도움이 많이 됐답니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 내려서 많이들 헤매더라구요. 같이간 루시 친구엄마도 방향을 잘못잡아 헤매다 왔대서요. 꼭 읽어보고 가세요.
그리고 배우진하고 사진찍으실 분들은 공연끝나고 바로 나오지 마시고 공연장에 그냥 계시는 게 나을거예요. 공연장 1층에서 기다리시면 줄서서 차례로 사진을 찍거든요. 멋모르고 밖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면 줄이 너무 길게 서서 20여분은 기다려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