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관람하실 쑥쑥맘님들 보세요!
작성자 :한유리
등록일 :2001-11-04 18:34:10
조회수 :18,934
나들이명: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이 연극의 연출자가 그러더군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 매진이 되고 연장 공연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해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당황스럽다고 하더니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인기를 쑥쑥에서도 절로 실감하네요.
거의 한 페이지 가득 이 연극에 대한 문의가 넘쳐나다니 말이죠.
이 연극을 아이와 함께 보러 가실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올립니다.
우선 이 연극은 '6세부터 133세까지(?)' 볼 수 있는 가족극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6세 이하의 아이와 동반하시고자 하시는 분들도 아이의 입장료는 당연히(!) 내셔야 합니다.
물론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보시는 경우에도 해당됩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당장은 전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어떤 장면 하나가 마음에 남는다거나 또 어렴풋이 이해한 것이 자양분이 되어 이다음에 멋지게 표현되지 않을까요?
그러니 표는 두 장 끊고 한자리에서 같이 본다고 너무 억울해하지 마세요.
저는 아이와 이 연극을 함께 하고 그 다음에 친정엄마를 모시고 연극을 한 번 더 보러 갔었습니다.
처음 연극을 보았을 때는 공주님을 향한 반달이의 순수한 사랑이 눈물겹고 감동스럽기만 했습니다.
두 번째 연극을 보러 갔을 때는 일주일 전보다 조금은 야윈 반달이 역의 배우를 보니 제 마음이....
보통 탤런트들은 연극 출연하면 아주 좋은 조건에서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장면이 전환될 때 마다 이를 전담하여 치워주고 배치하여 주는 사람들이 별도로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연극을 사랑하여 연극무대를 지키는 배우들의 연극은 그렇질 못합니다.
이 연극에 아주 커다란 인형으로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마녀는 두명의 배우가 그 뒤에서 길다란 나무 막대기를 이용하여 움직이게 하는데 그걸 반달이가 하더군요.....
일곱 명의 배우들이 난장이도 되었다가 공주님도 되었다가 해설자도 되었다가 할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연극이 끝날 즈음엔 배우들 모두 땀으로 옷이 젖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6세 이하의 아이를 동반하시고자 하는 엄마들이 쫌 고민하시는 것 같던데....
제가 친정엄마랑 갈 때 친구 부부와 그집 아이들(연극이 처음인 22개월과 4살)도 같이 갔었거든요.
따지고 보면 둘 다 들어갈 수 없는 연령이긴 한데 두 돌도 채 안된 친구의 딸 아인 땀 뻘뻘 흘려가며 집중도 잘 하고 신기해하며 끝날 때까지 디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질 않았거든요.
그런데 뮤비도 여러 번 보고 간 4살 아이는 연극을 보러 가기 전날부터 무섭다고 가기 싫다고 하더니만 연극이 시작하자 마자 무섭다고 울어대서 결국 친구의 남편이 맨 뒤에서 안고 끝까지 보아야만 했답니다.
그러니 그 기준을 어디에 세워야 할지 원.....
극단측에서 설사 표를 나중에 끊더라도 아이가 있는 경우엔 아이만 맨 앞자리를 줍니다.
물론 엄마는 아이의 바로 뒤에 앉도록 해 주는데 엄마가 판단하시기에 아이가 조금 겁이 많거나 한 경우엔 무릎에 앉혀서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반달이가 공주님을 살리기 위해서 모든 역경과 고난을 헤치며 가는 길에 나오는 장면과 음악이 아이들을 좀 놀라게 할 수 있거든요.
저의 아이는 다섯 살 남자 아이인데 그런 장면에선 거의 안고 봤습니다.
참고 하시라구요....
그리고 어른은 12,000원, 아이는 10,000원인데 대학로 혜화역 2번 출구로 나가시면 사랑티켓 판매소가 있거든요.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시에 사랑티켓을 판매하는데 대략 1시 30분 정도에 가시셔 30분 정도 기다리시면 아마 2시에 제일 먼저 사실 수 있을거예요.
12,000원 사랑티켓은 7,000원에 8,000원 사랑티켓은 3,000원에 사실 수 있어요.
문예진흥원에서 5,000원을 소극장을 지원하려고 보태주는 거래요.
그럼 7,000원에 산 12,000원 표는 엄마가, 3,000원에 산 8,000원 표는 2,000원을 보태서 아이가, 그렇게 해서 이 연극을 보시면 됩니다.
1인당 4장씩 밖에 안팔구요, 주민등록증을 꼭 지참하시고 본인이 직접 가셔야 살 수 있습니다.
그날 팔 수 있는 게 한정되어 있어서 매진되기도 합니다.
참, 주말엔 이 사랑티켓 사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니 될 수 있으면 평일을 이용하세요.
대신 주말엔 사랑티켓도 대량으로 판다네요.
그리고 티켓링크 같은데 예약하거나 하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 않나요?
그냥 극단측에 전화(02, 3444-0651~4) 예약하세요.
사랑티켓이라도 전화예약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유씨어터는 다른 극장에 비해서 덥더군요.
열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서 참고하시라구요.
마지막으로 지하철역에서 극장까지 아이와 걷기에는 좀 많이 걸어야 하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택시 이용하시면 기본 요금입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