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히플러

등록일 :2001-10-19 16:02:49

조회수 :41,033

세살짜리가 그 느낌을 그대로 이해하고
그런 말까지 하다니 놀랍네요.
혹시 만세살이라해도 경이롭네요...

그나저나 저도 보러 가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예매를 하고 가야하는데...시간이 허락을 안해주니..쩝...

히플러

사브리나님의 글입니다.

> 지난 여름에 꼭 보고 싶었지만 세살된 딸아이 땜에 좀처럼 시간을 내기가
> 힘들었는데...
> 히플러님을 통해 앵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예매를 서둘렀다.
> 1주일전부터 세살된 딸아이에게 "백설공주"를 틈나는데로 읽어주고
> 이기찬씨 뮤직 비됴도 다운 받아서 수십번은 보여 주었다.
> 그래서 그런지 오늘 연극은 정말 나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 객석에서 어린 아이들을 거의 볼수가 없었지만
> 울딸은 비록 세살된 꼬마지만 식은땀을 흘리며(울딸 뭐든지 집중하면 얼굴에 땀이 비오듯함) 너무나 진지하게 관람하는 것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 반달이(백설공주를 사랑한 막내 난장이)가 죽을 때쯤 날 황당하게 던진 우리 아가의 한마디
> "엄마! 나 이제 안볼래"
> 관객들과 배우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 연극이 끝나고나서 왜그런 소리를 했냐고 물어보니
> "엄마.. 넘 슬퍼서..."
> 울딸 월매나 이쁘던지..
> 그래 딸 말대로 너무나 슬픈 연극이었다
> 왜그런지 난 초반부터 계속 눈물이 나려구하는 걸 억지루 꾹꾹 참았다.
> 어쩜 그리두 연기를 잘들 하실까?
> 연극을 보고 난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두 그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우리 딸두 집에 오자마자 뮤직비됴 틀어 놓고 반달이의 동작들을 따라하구 있는걸 보니 넘 기쁜 마음이 드네요.
> 조만간 한번더 연극을 봐야 할꺼 같아요.
> 히플러님 ...
> 넘 감사해요.덕분에 재공연 소식을 알았거든요.
> 빨리 지두 엔젤 회원 가입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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