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sunghomom

등록일 :2001-06-07 12:43:21

조회수 :54,423

이번 공휴일 4살짜리 딸 아이를 데리고 대방동 보라매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딸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했지만 저 또한 말로만 듣던 써커스의 감동을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7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고의 써커스단 동춘의 명성을 알고 있던 저는 혹시나 해서 웹서핑을 하다가 동춘써커스 홈페이지(www.circus.co.kr)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는 지방공연이라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드디어 서울공연을 갖게 된 것입니다.
홈페이지에서 프린트한 할인권을 가지고 11시반 공연을 보러 갔는데 장장 3시간여 공연된 써커스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떤 종교에서는 심심수련의 수단으로 육체의 한계를 시험한다는데, 과장한다면 이들은 곡예전문인이 아닌 도인들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스스로의 한계를 개척해나가는 인간정신의 결정!
그들 앞에 나약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천막 무대에 포스터도 몇 십년 전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고... 외양은 결로 화려하지 않지만 곡예단의 공연은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또 부모님들과 함께 꼭 가보십시오.

할인료 : 대인 5,000원
소인 4,000원
평 일 : 2시, 4시 30분, 7시 30분
휴 일 : 11시 30분, 2시, 4시 30분, 7시 30분
기 간 : 2001년 7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