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시은맘

등록일 :2001-04-22 02:16:44

조회수 :44,455

춘천에 가보세요.
금요일날 남편이 모처럼 월차를 내서 시은이랑 셋이서 다녀왔어요.
저는 일산이어서 춘천까지 가려면 서울을 관통해서 가야 하지만 강북이나 잠실쪽에 사시는 분들은 가시기가 훨씬 수월하실거예요.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해서는 춘천에 도착해서 점심을 먼저 먹었어요.
춘천에 사는 친구가 소개 해준 원조 닭갈비집 "1.5닭갈비" 강원대 후문 근처 후평동 인공폭포 바로 앞에 있구요. 둘이서 1일분 반만 시키면 된다고 해서 1.5라구 하더군요. 정말 1.5인분을 주문했는데 남아서 포장도 해 주더군요. 너무 맛있었구요. 하지만 아쉬움이라면 막국수를 함께 팔지 않는다는 점과 너무 어린 아이가 먹을것이 없다는점 하지만 , 아주머니가 흰밥과 김을 주셔서 해결은 되었구요. 저렴한 가격에 후한 인심을 느끼고 올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는 공지천 어린이회관과 mbc 방송국 근처의 산책로에서 산책을 했구요. 물론 중도를 바라보면서 공지천의 아름다운 호수도 같이 볼수 있구요. 한폭의 그림같은 곳이예요. 정말 살고 싶더라구요.

돌아나오면서 자전거를 빌렸구요. 1시간에 1대당 3천원이더군요. 아이를 뒷좌석에 태울수 있구요. 튼튼한 안전벨트도 있어요. 자전거 전용도로를 호수를 따라 만들어 놓았는데 다녀오니 한달정도는 그 기분을 유지할 수 있을것 같아요. 생각해 보세요. 쭈욱 호수를 따라서 신나게 자전거를 달린다는걸요..... 후후 멋있죠.

돌아오면서 춘천댐에서 서울로 가는 드라이브코스를 들렀구요. 이곳은 비오고 안개낀날 가면 정말 그냥 머물고 싶은곳이예요. 물안개가 아무리 무덤덤한 사람의 가슴도 부드럽고 촉촉하게 해주거든요.

춘천 언제들어도 좋은것 같아요.
김현철의 춘천가는기차를 들으면서 가도 좋겠죠.

아이가 아빠뒤에서 자전거 타는거 너무 좋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