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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신문, 잡지 등을 구매하여 읽는 의미인 ‘구독’이 새로운 경제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구독은 ‘읽는다’는 개념에서 비롯된 단어지만, 현대에 이르러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의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구독경제’란 신문처럼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활동이다. 한마디로 월정액 서비스와 같은 개념으로, 많은 현대인이 소유보다 경험과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저관여 제품에서 시작한 구독경제
책이나 생리대, 술, 커피, 음식재료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하는 상품은 소비자들이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구독경제’ 시스템과 잘 맞는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매달 배송되는 필요한 생필품부터 의료품이 척척 집으로 온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간편할까?
가장 트랜디한 구독경제의 사례를 꼽자면 단연, 넷플릭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동영상 서비스를 인터넷, 모바일로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이 영상 서비스는 점차 영역을 넓혀 구독 스트리밍을 내세웠고, 지상파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공해 2030 세대뿐만 아니라 4050 세대까지 호응을 끌어낸 성공적인 사례이다.
그렇다면 왜 구독경제가 나타났을까 ?
앞서 설명했듯 항상 소비하고 사용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 별 고민 없이 매달 배송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매번 사용하는 상품, 서비스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 쇼핑할 이유는 없다.
또한, 더 신경을 쓰지 않고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든 소비하고자 하는 패턴이 강력해짐에 따라 “사용한 만큼 소비한다”는 공유 경제에서 “원하는 상황에 맞춰 소비한다”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제한된 자원과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고자 하는 경제 활동의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구독 경제’의 확장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고관여 제품의 움직임 , 상품수명 주기를 잡자
흔히 고관여 제품에서 ‘구독 경제’란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고관여 제품은 대부분 브랜드 이미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의 지위를 강조하여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쉽게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신중하게 구매하기 때문에 월정액 서비스인 구독 경제는 애초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 개념이 공유로 그리고 공유에서 경험으로 바뀌어서 그럴까? 고관여 제품에서도 구독 경제 모델이 속속히 나오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미국에서 월 $279(약 30만 원)를 지급하면 원하는 기종의 차를 렌탈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가장 대표적인 캐딜락 업체는 월 $1800을 내면 모든 차종을 바꿔가며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는 상품수명 주기가 대부분 10년 넘는 가구나 자동차, 고가제품 업체들이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제공하여 장기고객으로 탈바꿈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발전된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단순히 내가 필요한 것만 보내주는 서비스가 ‘구독 경제’라면 여기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가 있다. 바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인데 이는 소비자가 사용하는 ‘구독 경제’를 분석해 취향을 고려해 새로운 추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한마디로 나만을 위한 ‘맞춤형 구독경제’라고 이해하면 더 쉽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의 분야는 이미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는 모델이다. 구독 경제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이 커머스는 필수이다. 소비자의 취향을 더 내다보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뷰티박스를 손꼽을 수 있다. 매번 사용했던 화장품을 받아 보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잘 어울릴만한 혹은 좋아할 만한 제품만 골라 보내주는 서비스이다. 이처럼 변화에 민감한 사업일수록 소비자를 위한 ‘서브크스립션 커머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by. 박민정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