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톡톡

심심할 때, 힘들고 팍팍할 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노숙자

글쓴이 아이셋맘

등록일 2011-09-10 02:53

조회수 804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저희 아버지는 노숙자
제가 중학교때
저희 아버님은 갑작스런 회사의 정리해고와
자식들 학비와 생활비, 주택 대출 때문에
결국 엄청난 카드빚을 지게 되셨었습니다.
괴롭히는 빚쟁이들..

추운 겨울날이었는데
저와 동생, 어머니는 쪽방이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가족들만 방에 재워놓고
본인은 전철로 노숙하러 가셨습니다.

새벽 5시에 인력시장에 나가
밤 10시까지 일하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오는 기막힌 생활을 하면서도
아버지는 희망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주중에 하루 시간을 내어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을 뺀 세 식구가 모여
김밥 두 줄을 먹으면서도 아버지는 웃으시더군요.

"우리는 지금 어두운 터널 안에 있지만,
터널이란 것은 언젠가는 끝나게 되어있다!"

남들이 보기엔
냄새나고, 한심해 보이는 노숙자였겠지만
저에게는
당신은 지하철 콘크리트에서 신문지 깔고 잠을 청할지언정
가족들에게 쪽방을 내어주시던
영웅이었습니다.

- 조준영 (새벽편지 가족) -



길고 깜깜하고 막막한 터널의 끝에는
빛이 쨍쨍하게 쏟아지고 있는 것처럼..

- 모든 어려움에는 끝이 있습니다! -

스크랩 추천0
X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2,912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328156   살 수 있는 시간이 5분밖에 남지 않았다면 짧은글 ..2011-09-16905
328155   <여자라면 꼭 가봐야할 100곳>당장이라도 떠나고픈 충동^^ 솔맘2011-09-161234
328154   가는세월 오는세월 1 shutu2011-09-16898
328153   시간은.../존슨 베리 ㅁ궁화2011-09-16877
328152   17일 다이어트 이소현2011-09-151092
328151   코스모스 연정 1 shutu2011-09-15818
328150   9월 / 명언 ㅁ궁화2011-09-15861
328149   불의의 사고 아이셋맘..2011-09-15839
328148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않는 이유 아이셋맘..2011-09-15805
328147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아이셋맘..2011-09-14836
328146   친구와 적 아이셋맘..2011-09-14914
328145   가을 편지 /고은시 ㅁ궁화2011-09-141257
328144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추석 손님 shutu2011-09-14812
328143   뛰는 놈과 나는 놈 아이셋맘..2011-09-11894
328142   미움을 포기하는 법 1 아이셋맘..2011-09-10821
328141   단 한사람 아이셋맘..2011-09-10816
328140   낙엽계단을 오르다. 아이셋맘..2011-09-10763
328139   우리 아버지는 노숙자 아이셋맘..2011-09-10805
328138   다들 그렇게 한단다. 아이셋맘..2011-09-10888
328137   불의의사고 아이셋맘..2011-09-10932
쓰기
검색 목록보기


미즈 함께날다
이벤트·체험단

기간 ~

포미비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