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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 백순복 대표_ 로코코 주얼리& 로코코 커피

등록일 2017-01-11 18:33

조회수 2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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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려면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한 번 약속을 하면 내 자신을 포기하고 손해를 입더라도 신뢰를 쌓겠다는 각오를 해야 성공합니다.”

백순복(59) 대표는 14K, 18K 주얼리 브랜드 ‘로코코주얼리’와 드립백 커피 브랜드 ‘로코코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30년차의 사업가다. 지난 1984년 화장품 및 의류사업을 시작으로 1999년 '로코코주얼리'를 설립해 전국에 22개 가맹점을 운영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2010년에는 드립백 커피로 이미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커피사업에도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의 사업노하우와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백 대표를 만났다. 




‘로코코’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문화를 가졌지만 주얼리가 없던 18세기 로코코시대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백 대표는 주얼리가 비워져져 있던 시대를 채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1999년 ‘로코코주얼리’를 설립하고 서울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첫 직영매장을 열었다. 당시에는 금이 대중화되던 시점으로, 귀금속이라는 개념이 깨지고 주얼리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었다.


“당시 금 한 돈이 35,000원 정도였으니 사업 접근이 쉬웠어요. 이전에는 귀금속을 재물로 생각해 금은방에서 구입한 후 장롱 속에 모셔두는 게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점차 부담없이 구입해서 차고 다니는 주얼리라는 인식으로 변화하는 시점이었어요.”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낸 백 대표는 14K, 18K로 제작한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로코코주얼리’의 제품들은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20~30대 젊은층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크리스마스나 기념일 등은 물론이고 매장 앞을 지나가다가 들려 마음에 드는 주얼리를 구입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그만큼 주얼리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것. 또한 사용하다가 망가진 주얼리는 언제든 A/S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오래 전 구입해 유행이 지난 주얼리를 리세팅해주는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제공했다. 


“주얼리 A/S, 리세팅 등은 전부 무료서비스를 제공했어요. 안 쓰는 금을 교환해주고, 금 보상제도 ‘로코코주얼리’가 처음 도입했죠. 주얼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고객들에게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 것 같아요. 덕분에 단골도 많아졌고, 서울을 비롯하여 대전, 강릉, 서산 등 대도시에도 가맹점을 세우게 되었죠.”


‘로코코주얼리’는 빠르게 성장해 전국 22개 가맹점이 운영되었다. 하지만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원재료(금) 가격이 오르면서 자연히 제품 금액도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것. 백 대표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2009년 가맹점 사업을 접고 천호, 송파, 안산의 직영매장 세곳과 온라인 쇼핑몰만 운영하기로 했다. 가맹점 운영으로 인한 중간 마진을 없앤 대신 제품 가격을 20~30% 저렴하게 책정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고스란히 고객들의 이익으로 돌아갔다. 




지난 2010년, 백 대표는 또 한번 사업적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커피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것. 커피 로스팅 사업을 하던 대학 동문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고자 백 대표의 사업노하우를 접목해 ‘로코코커피’를 론칭했다. ‘로코코커피’는 컵과 물만 있으면 별도의 도구 없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드립백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침, 점심, 저녁에 마시는 커피라는 특별한 콘셉트로 3가지 종류의 커피를 판매 중이다. 향기롭고 깨끗한 맛을 지닌 ‘과테말라 안티구아’는 상쾌한 아침에 어울리는 커피다. 부드럽고 중후한 맛의 ‘하우스 블렌드’는 나른한 오후, 에너지 재충전이 필요한 때 마시면 좋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가진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저녁에 하루를 정리할 때 어울린다.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무척 높지만, 아직도 커피를 ‘쓴맛’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요. 쓴맛에 익숙해져 있는데 ‘로코코커피’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부드럽고 산미(신맛)이 있는 커피를 선보이고 있죠. 원두 선정도 무척 까다롭게 하고 있습니다.”


‘로코코커피’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상에서 단체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홍보를 위해 회사 자체적으로도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지만, 커피맛을 본 고객들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속 구매는 물론, 주위에 선물하며 ‘로코코커피’를 알리고 있다.





30여년 동안 사업을 이끌어오면서 항상 좋고 즐거운 일만 있지는 않았을 터. 백 대표 역시 사업을 하며 많은 어려움들을 마주쳤다. 30대에는 자금확보가 어려웠고, 40대 때는 남성들과 경쟁이 힘들었다. 성공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밟고 올라간다는 것은 그녀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신뢰를 쌓아나갔고, 그것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렇듯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후배 여성경제인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몇 해 전까지 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으로 일하며 후배들을 위해 지원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멘토 역할도 했었고요. 지금도 여성경제인들과 상생하기 위해 멘토,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사업가인 그녀가 생각하는 창업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백 대표는 무엇보다 ‘신뢰’와 ‘성실함’을 강조한다. 어떠한 어려운 일이 닥쳐도 신뢰와 성실함만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창업을 하기 위해선 용기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업가는 굉장히 빠른 촉을 가지고 모험을 해야 하는데, 너무 재거나 두들겨 보는 사람은 사업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또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죠. 현재 제 삶이나 사업적으로나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국가와 사회 전반을 바라보게 되었는데요. 우리 사회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써 이와 관련된 유통 및 테마호텔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북한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나라들을 묶어서 여행할 수 있는 테마호텔을 짓는 것, 참 멋지지 않을까요?”


◎ 글 : 김주희  / 사진 : 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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