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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는 소득과 지출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효율적인 가계를 꾸릴 수 있어서 매일 꼼꼼하게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또 그렇게 1년 동안 작성한 가계부를 정리해 1년의 소비습관을 점검하고 지출계획을 초과한 것, 불필요한 지출내역 등을 파악해 2012년 가계계획에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가계부는 돈의 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누구를 만났고 무엇을 했으며, 어떤 곳에 주로 지출을 했는지,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한 곳 등 돈이 나간 곳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마디로 짜임새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수입부터 정확하게 계산한다. 요즘은 대부분 현금대신 급여명세표를 받고 급여는 통장으로 입금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입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대충 얼마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1년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가계에 1년간 수입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일이다. 갑근세,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 각종 공제를 제외하고 매달 입금된 급여 1년치를 정확하게 계산한다. 그 밖에 보험금, 월세수입, 은행이자 등도 꼼꼼하고 정확하게 계산해 수입에 반영한다.
▶지출에 대한 표를 작성한다. 가계부를 정리해 월별, 1년간 총 지출액을 계산하고, 세부적으로 항목을 나눠 구체적인 지출금액도 합산한다. 세부항목별로 지출금액을 합산한 후에는 1년 지출내역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지출부터 차례로 적어본다. 자동차나 컴퓨터, 교육비 등 지출내역의 구체적인 가격을 기록한다. 이렇게 1년간 지출 순위를 기록하면 자연스럽게 가계의 소비형태가 나오고, 그런 지출성향을 바탕으로 다음 해의 지출계획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소비와 지출내역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후에는 수입, 지출 1년 성적표를 만든다. 1년 수입, 지출 성적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급여명세표, 카드청구서, 가계부 등을 참고해 수입과 지출에 대한 기록을 월별로 작성한다. 월별 수입, 지출 기록을 성적표로 하나씩 기록하면 1년간 수입, 지출 가계성적표가 만들어진다. 가계성적표는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다음 해 수입, 지출 설계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다. 
지난 1년의 지출, 수입을 파악한 후에는 새해의 지출계획을 작성한다. 먼저 크게 1년 지출계획표를 만들고, 월별로 지출 계획을 세운다. 지난 1년의 지출을 참고하면 월별 지출 예상금액을 작성할 수 있는데, 여기에 의도하지 않은 지출 내역도 포함해 계획을 세우면 좋다. 필수로 들어가는 지출내역을 포함하고, 꼭 사야 할 물건, 교육비, 영화나 각종 문화생활, 경조사비용 등에도 우선순위를 정해 미리 가격을 계산해둔다. 지출 금액은 월 수입 예상금액에서 어느 정도를 지출할 것인지 상한선을 정해 둔 후 계획하면 충동구매나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길 때 당황하지 않고 살림을 꾸려갈 수 있다.
▶세부항목 가계부를 따로 만들자. 가계부를 효율적으로 작성하고 생활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계부를 써서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좋다. 육아, 교육비, 쇼핑, 통신비, 전기요금, 대출,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따로 가계부를 만들어 관리하면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충동구매, 알뜰생활에 도움이 된다. 육아나 교육비는 아이들 학원비, 과외비, 학습지 등 교육에 관련된 항목이나 용돈, 병원비, 각종 육아용품 구입 등에 사용되는 지출내역을 따로 모아 정리하면 되는데, 이렇게 따로 정리하면 아이의 성장기록도 되면서 불필요한 낭비도 막을 수 있고 지출흐름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통신비는 가계지출에서 큰 영향을 주는 항목이므로, 일반전화요금,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요금, 휴대폰요금 등 각종 통신요금을 따로 기록해 지출의 흐름을 파악하고,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차계부 역시 주차비, 연료비, 고속도로 통행료, 부품교체비, 수리비, 보험료, 세금까지 따로 기입해 두면 1년간 자동차 유지에 사용되는 지출내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부품 교체를 할 때는 구입처나 가격까지 기록해두고, 소모성 부품인 경우 교체시기도 놓치지 않고 참고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신용카드 가계부는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사용하면 좋은데, 이렇게 하면 결제예상금액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지출을 조절하는 데 편리하다. 특히 신용카드를 여러 장 사용한다면 카드사별 특성, 이벤트, 포인트 적립율 등도 기록해 사용전략을 짤 수도 있어 소비지출에 유리하다. 구입할 물건 목록을 따로 작성해 쇼핑가계부를 작성하는 것도 지출관리에 도움이 된다. 물건을 구입할 시기를 기록하고, 구입하기 전에 예상가격, 구입가격, 구입처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두면 다음에 비슷한 물건을 구입할 때 참고할 수 있고, 예상보다 큰 지출도 막을 수 있다.
▶예상 외 지출에 대처하는 법. 경조사비용이나 갑작스러운 병원비 등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생기거나 물가가 올라 예상했던 것보다 지출이 많아질 때,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유동자금이다. 유동자금은 월 생활비의 2-3배 정도를 따로 통장에 만들어두면 된다. 보통은 몇 백 만원씩이나 되는 돈을 그냥 두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해 투자할 곳을 찾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둔 유동자금은 가계지출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깝다 여기지 말고 통장에 그냥 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유동자금이 없다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거나 대출을 받거나 카드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하게 되며 저축이나 보험을 해지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렇게 가볍게 시작한 마이너스 통장개설이나 대출, 저축이나 보험 해약은 결국 저축습관을 해치고 건전한 소비형태를 무너뜨리게 되기 때문. 유동자금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게 되면 줄어드는 통장잔고 때문에 심리적인 지출 억제심이 발동해 과다지출도 막을 수 있고, 저축이나 보험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위급한 가계를 알뜰하게 꾸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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